“지금 100만 원 줄게” vs “1년 뒤에 줄게” — 당연한 선택일까?
요즘 물가가 장난 아니죠.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집어도 2천 원은 훌쩍 넘고요.
그런데 이런 질문 한번 받아본 적 있으세요?
“지금 당장 100만 원 줄게” vs “1년 뒤에 100만 원 줄게”
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대부분은 ‘지금 당장’ 받겠다고 할 거예요.
근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 걸까요?
단순히 빨리 받고 싶은 마음? 물론 그게 첫 반응일 수 있지만, 사실 그 안에는 꽤 경제적인 개념이 숨어 있어요. 그게 바로 ‘돈의 시간가치(Time Value of Money)’ 라는 겁니다.
처음 듣는 분들은 “뭐 또 어려운 개념이야?” 하고 고개를 젓겠지만, 사실 되게 쉬운 얘기예요.
지금 있는 100만 원이 1년 뒤 100만 원보다 더 가치 있다는 아주 직관적인 개념이거든요.
💡 돈의 시간가치, 이름은 거창한데 내용은 꽤 단순해요
“돈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진다.”
이 한 줄이 ‘돈의 시간가치’ 개념의 핵심이에요. 같은 금액이라도 언제 받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얘기죠.
왜 그런 걸까요?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어요.
1. 돈은 굴릴 수 있다
지금 100만 원이 있으면 예금이든 주식이든 어디에든 넣어서 수익을 낼 수 있어요. 예를 들어 5% 수익률로 투자하면 1년 뒤엔 105만 원이 되죠. 이게 바로 복리의 기본 원리예요. 돈이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‘일한다’는 거죠.
2. 물가는 오른다
시간이 지날수록 물건 값은 오르는 게 보통이에요. 올해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던 물건들이, 1년 뒤엔 같은 돈으론 못 살 수도 있어요. 그럼 지금 100만 원은 훨씬 더 큰 ‘구매력’을 가진 셈이죠.
3. 미래는 불확실하다
1년 뒤에도 그 돈을 받을 수 있을까? 중간에 약속이 깨지거나,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. 반면 지금 받는 건 ‘확정된 돈’이죠. 그래서 리스크를 고려하면 지금 돈이 더 안정적이고 가치 있어 보이는 거예요.
📊 숫자로 보면 더 잘 보이는 돈의 시간가치
실제로 숫자 계산으로 비교해볼까요?
지금 100만 원이 있고, 연 5%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가정해볼게요.
간단한 비교 표
현재 가진 금액 | 연 수익률 | 1년 뒤 금액 |
---|---|---|
1,000,000원 | 5% | 1,050,000원 |
이렇게 되면 1년 뒤 105만 원은 지금 100만 원과 같은 가치라고 볼 수 있어요.
반대로 말하면, 1년 뒤 받는 100만 원은 현재 가치로 보면 약 952,000원 정도밖에 안 되는 셈이죠.
이걸 ‘현재가치(PV)’라고 부르고, 미래 돈의 가치를 지금 기준으로 환산하는 방식이에요.
실생활 속 시간가치 사례, 생각보다 많아요
이런 개념이 그냥 경제학 책 속 얘기일 것 같지만… 놀랍게도 우리 일상 속에 엄청 자주 등장해요!
1. 복권 당첨금
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해보세요. “일시불로 30억 원 줄게” vs “매년 1.5억씩 20년간 35억 원 줄게” 많은 사람들이 일시불을 선택해요. 왜냐면 지금 30억을 굴리면 35억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.
2. 신용카드 할부 vs 일시불
할부 선택도 마찬가지예요. ‘무이자 할부’가 있다면, 당장 큰돈 나가는 걸 피하고 미래에 천천히 갚는 게 이득이죠. 지금 가진 돈을 다른 데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.
3. 기업의 투자 판단
기업들도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 항상 시간가치를 따져요. “지금 10억을 쓰면, 5년간 매년 3억씩 벌 수 있다” → 이걸 그냥 더하면 15억이지만, 매년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봐야 진짜 이익이 얼마인지 판단할 수 있어요.
이게 바로 ‘NPV(순현재가치)’라는 개념이에요.
기업이든 개인이든, 시간은 돈 그 자체입니다.
📰 2025년 뉴스 속에서도 보이는 시간가치 개념
2025년 3월, 미국 연방준비제도(연준)는 기준금리를 5.25%로 동결했어요.
시장은 원래 금리 인하를 기대했는데, 동결되면서 분위기가 약간 싸늘했죠.
특히 채권시장에선 “이자 수익이 유지된다”는 이유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했어요.
왜 이런 뉴스가 중요한 걸까요?
기준금리가 높으면, 예금만 해도 꽤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잖아요.
그러니까 “미래의 불확실한 수익”보다 “지금 확정된 이자”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거예요.
그게 바로 시간가치 판단의 실전판인 거죠.
그럼 무조건 지금 받는 게 좋은 걸까?
그렇진 않아요. 지금 받는 게 ‘좋은 선택’이 되려면 조건이 하나 있어요.
지금 받은 돈을 ‘굴릴 수 있어야’ 해요.
그 돈을 투자하거나 잘 관리하지 않으면, 시간가치 이점은 무용지물이에요.
예: 그냥 통장에 넣어두고 0.9% 예금이자만 받는다면? 차라리 1년 뒤 100만 원 받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.
또한, 어떤 상황에서는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의 보상이 더 클 수도 있어요.
스타트업 투자처럼요. “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, 나중에 엄청 커질 수 있다”는 기대가 있다면, 미래 돈의 가치가 더 매력적이게 느껴질 수 있어요.
✨ 내일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해볼까요?
오늘 글에서 ‘돈의 시간가치’를 제대로 이해하셨다면,
이제 더 깊이 들어가보고 싶은 개념이 하나 생기셨을 거예요.
바로 ‘이자’와 ‘복리’의 차이!
같은 이율인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마법 같은 구조, 궁금하지 않으세요?
내일은 ‘이자 vs 복리’를 주제로, 투자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핵심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릴게요 :)
하루만에 재테크 안목이 달라질지도 몰라요. 내일 꼭 들르세요!

Post a Comment